이예은

단순업무, 초보가능 이예은, <단순업무, 초보가능>, 2021, 싱글 채널, 12hr 작가는 노동의 반복성과 가치에 대한 사유,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경기도 안성 고삼저수지에서 12시간 동안 제자리에서 노 젓는 행위를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쿠팡에서의 근무 사전 신청은 쉽지 않다. 보통 일하고 싶은 날의 하루 전날에 담당자에게 오후 6시에 문자 를 하여 신청을 하는데 보통 30초 정도이면 구인… 이예은 계속 읽기

adand

Actually, the dead are not dead Actually, the dead are not dead(사실, 망자는 죽지 않았다) 전시 포스터, 2021. ⟪사실, 망자는 죽지 않았다 (Actually, the dead are not dead)⟫는 한스 크리스트와 이르스 드레슬러가 총괄기획한 제 3 회 노르웨이 베르겐 어셈블리의 주제로, 삶과 죽음, 인간과 비인간, 주체와 객체, 비장애와 장애, 과거와 미래라는 이분법을 뛰어넘는 삶에 대한 고민과… adand 계속 읽기

정택용

현장 사진 정택용, 현장 사진, 2009-2019, 피그먼트 프린트 2005. 8. 서울 금천 기륭전자. 공장 현장을 점거 투쟁 중인 기륭전자분회 노동자가 막혀버린 철문 아래 틈으로 바깥 세상과 사람들을 향해 손을 내밀어 인사하고 있다.   2006.2.9. 서울 금천 기륭전자. 문자해고·잡답해고 등 부당해고·불법파견에 맞서 파업 중인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밥그릇은 밥을 먹기 위한 그릇일 뿐만 아니라 시끄럽고 큰 소리를 내기… 정택용 계속 읽기

강명자 외 12명

실밥 강명자, 곽수복, 권영자, 김용자, 복윤옥, 송해나, 유향순, 이강순, 이순희, 정의금, 조분순, 표영숙, 홍성삼, <실밥>, 2020, 가변 설치 전태일 50년의 불꽃을 기억하는 특별전시 《실밥》을 위해 제작된 봉제노동자 14인의 실그림 작업은 생계를 위해 주문 받은 옷을 만들며 30~40년 미싱사로 살아온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창작한 작품이다.  당시 작품 제작과 전시는 금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 강명자 외 12명 계속 읽기

전진경

마당의 실내 전진경, 〈마당의 실내〉, 2019, 드로잉 가변설치 “다양한 예술가들이 오가던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농성 천막은 노동자에게, 예술가에게, 연대자에게 공공의 장소였다. 주인과 손님이 따로 없고 엄숙함도 없으며 가능한 서로에게 솔직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간이었다. 해고된 삶이 주는 무거움 위에서 언제까지 농성을 해야할지 모를 막막함에도 농담과 여유는 중요한 가치였다. 물론 우리의 노력을 싱겁게 하는 침묵의 시간도 많았다. 받아들이고… 전진경 계속 읽기

전진경

등산이 나를 살렸어 전진경, 〈등산이 나를 살렸어〉, 2021, 캔버스 유화, 130×194 cm 전진경 작가는 1980 년대의 두렁이나 노동미술위원회와 같은 한국 미술운동사 중 민족민중미술운동 단체의 활동과 조직적 한계, 성과를 받아 조직적 규율과 운영원리의 다양화를 꾀하며 1999 년에 결성된 예술창작집단 그림공장에서 활동을 하다 이후 다른 개념의 무정형 조직적 형태를 가진 파견미술가들의 활동에서도 현장의 중심을 지켜왔다. 현재 그의… 전진경 계속 읽기

알렉산더 클루게

조립원의 부인 알렉산더 클루게(Alexander Kluge), 〈조립원의 부인〉, 2017, 싱글 채널, 6min 13sec 짧은 한 편의 영화로 촬영된 이 대화에서 벨라루스 출신의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1986 년 체르노빌에서 발생했던 치명적인 원전사고 이후 해당 지역에서 제품 조립 업무를 했던 노동자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남성은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있는 마을에서 케이블 분해 작업을 했던 노동자 중… 알렉산더 클루게 계속 읽기

이네스 도우야크

Loom Shuttles/War Paths 이네스 도우야크(Ines Doujak), 〈Loom Shuttles/War Paths〉, 2010-현재, 디지털 프린트 2010년에 시작되어 계속 진행중인 〈Loomshuttles/ Warpaths〉는 안데스지역의 텍스타일을 매개로 하여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사이의 복잡하고 비대칭적인 관계를 조망하는 예술 리서치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콜라쥬 형식의 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세계와 과거, 현재를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권력, 무례함, 착취의 역사는 물론 수많은 저항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를… 이네스 도우야크 계속 읽기

슈토 들랏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하룻밤. 오페라 파르스 슈토 들랏(Chto Delat),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하룻밤. 오페라 파르스〉, 2020, 싱글 채널 비디오, 29min 57sec 우리는 감정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는 더 이상 이성적 추론에 달려있지 않고 감정의 지대한 영향성에 달려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의 변화, 즉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과 gif 문화의 출현에서 이러한… 슈토 들랏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