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나를 살렸어

전진경, 〈등산이 나를 살렸어〉, 2021, 캔버스 유화, 130×194 cm

전진경 작가는 1980 년대의 두렁이나 노동미술위원회와 같은 한국 미술운동사 중 민족민중미술운동 단체의 활동과 조직적 한계, 성과를 받아 조직적 규율과 운영원리의 다양화를 꾀하며 1999 년에 결성된 예술창작집단 그림공장에서 활동을 하다 이후 다른 개념의 무정형 조직적 형태를 가진 파견미술가들의 활동에서도 현장의 중심을 지켜왔다. 현재 그의 작업실은 포천에 있지만 지난 3년 6개월간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장기 농성장에서도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대추리, 강정마을,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까지 2000 년대 한국 현대사의 논쟁적 ‘현장’에 동료들과 함께 머물고 연대하며 흔들림 없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을 포착한다.

 
* 본 사진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