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구토

김재원, 〈지난날의 구토〉, 2020, 싱글 채널 비디오, 2min 36sec

HIV 바이러스를 의인화한 ‘H’의 편지인 <지난날의 구토>(2020)에서는 수년 전 처음 ‘마주한 곳’에 떠다니는 갈매기들과 다시 기억을 더듬어 ‘만났을 것’이라 생각되는 순간들을 회상하며 H의 문장들이, HIV 감염인 ‘J’의 답신인 <뱉는 일과 삼키는 일>(2021)에서는 ‘처음’의 장소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J의 목소리로 전개된다. 연인 관계라 하여도 무색할 만큼 가까이 지내는 질병과 감염인 사이의 심리적 간극을 능동적이며 고정적이지 않은 관계 맺기와 변화로 드러내고자 한다.

 

김재원

김재원은 사진, 설치, 영상 매체를 기반으로 퀴어와 질병 감염인의 삶에 대해 말한다. 화자가 마 주한 사건과 상황들을 바탕으로 지나온 기억과 앞으로 다가올 순간을 더듬어가며 내러티브를 만 든다. 개인전 <로맨틱 판타지>(공간 사일삼, 2021), <그때 벨이 울리지 않았다면>(ROOM 806-2, 2020)을 열었고, <Corners 4 : We Move We>(킵인터치, 2020),<PERFORM2019 Linkinout> (일민미술관, 2019), <10월, 세계의 어둠을 걷는자들>(공간 힘, 2017)등에서 단체전과 프로 젝트에 참여, <Day With(out) Art 2022>(Visual AIDS, 2021)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