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현기증 #I-CFJ1301>, 2015, 잉크젯 프린트

현기증은 영어로 ‘Vertigo’이다. 이 단어는 한국어 발음으로는 ‘버티고’, 즉 위에서 버티다가 내려왔을 때 발생하는 어지러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산에 있는 탁약주 제조 전문업체 중 하나인 생탁 노동자 농성 현장을 기록한 노순택의 <현기증>을 비롯한 전시장의 사진들은 한국 사회 내부를 깊숙이 들여다 보며 노동자의 고통과 공동체의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노순택 

한국의 정치와 지배권력, 사회구조에서 파생되는 갈등과 폭력의 민낯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노순택은 비정규직과 해고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과 저항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또한 그는 <굴뚝신문>, 잡지 <꿀잠>, <광장신문>과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사진가들의 예술 달력을 함께 만들어 오고 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핏빛파란> 광주시립사진전시관, 2018), <비상국가 II – 제4의 벽>(아트선재센터, 2017, <시켜서 춘 춤> 43 인버네스스트릿, 런던, 2016 이 있으며, <Actually, the Dead Are Not Dead: Politics of Life> 뷔르템베르크 쿤스트버라인 슈투트가르트, 2020, <경계협상> 주 영국한국문화원, 런던, 2019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바 있다.

 

* 본 사진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