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협업, 5/29/2011

리사 부파노(Lisa Bufano),〈무제 협업, 5/29/2011〉, 2011, 싱글 채널, 30sec

이 짧은 영상에서 리사 부파노는 스톱 모션 영화의 미학을 활용한다. 작품은 공공연히 조르주 멜리에스의 ‘매력의 영화’가 갖고 있는 유머와 기이함을 연상시키며, 보드빌과 모션 연구를 비롯해 신체에 대한 그의 영화적 실험 – 해부하고 파편화된 하나의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 – 을 상기시킨다. 부파노의 영상에서는 보철물을 입은 작가의 다리가 독립된 객체로 줄곧 나타난다. 작가의 두 다리와 신체의 나머지 부분은 끊임없이 분해되고 재조립되며 서로 연결되고 분리된다. 인간의 신체를 최적화하기 위해 고안된 의료 제도와 기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체를 위해 거부된다. 멜리에스는 스펙터클을 지향하는 반면, 부파노의 영상 속 풍경은 극화나 스펙터클을 지양한다. 또한 기능적으로 당양하게 작동하는 신체를 표현함으로써 ‘프릭 쇼’의 관음증적 전통에 맞선다. 

 

리사 부파노(Lisa Bufano)

리사 부파노는 다학제적 작가이자 퍼포머이다. 21 세에 세균 감염으로 손가락과 발을 절단하였고, 이후 그녀는 보철물과 소품 등을 작품에 활용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녀의 주된 주제는 현실과 상상 속 생명체에 의해 구체화된 본능적인 소외의 경험이었다. Sonsherie Giles 는 댄서, 안무가, 선생님 그리고 의상 디자이너이다. Bufano와 Giles는 여러 프로젝트에 협력했고 둘 다 AXIS 댄스 컴퍼니에서 수년간 함께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