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이미지(포르토)

히와 케이(Hiwa K), 〈프리 이미지(포르토)〉, 2014, 싱글 채널, 6min 34sec

<프리 이미지 (포르토)>는 포르토와 단스크, 비엔나, 그리스와 로마 사이에서 진행한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이다. 히와 케이는 이마 위로 오토바이 거울이 장착된 막대의 균형을 잡는다. DIY 네비게이션 기기가 그가 걷고 있는 환경을 반영한다. 균형을 잡는 동작과 거울에 비친 파편적 형상은 작가로 하여금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도록 한다. 그가 수평으로 앞으로 나아갈 때 사용하는 수직적인 시선은 파편화되고, 왜곡되고,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그로 하여금 자신이 이주하는 동안. 끊임없이 겪었던 불안정성을 다시금 경험하도록 한다. <프리 이미지>라는 제목은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장소, 이미지가 되기 전에 그 장소가 갖고 있는 가능성, 그리고 그것이 현실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 수직적으로 상상된 장소와 수평적인 현실, 그 차이 가운데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현실을 말한다. 퍼포먼스 작업은 히와 케이가 탈출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도시들의 첫 인상을 담고 있다. 이주의 과거를 재구성한 방식으로 표현된 히와 케이의 퍼포먼스는 단 한 장의 기록사진조차 없다는 점에서, ‘포스트 이미지’로도 불릴 수 있다.

 

 

히와 케이(Hiwa K)

베르겐 어셈블리 2019 코어 그룹 멤버인 히와 케이의 조각, 영상, 그리고 퍼포먼스 작업은 개인의 기억으로부터 출발해 개인과 집단 사이의 갈등과 현재 진행 중인 세계 위기 즉, 전쟁, 이주, 그리고 신자유주의와 식민주의의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그의 작업은 주로 참여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 본 사진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