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웁쓰양, 〈신인류〉 연작, 2012, 캔버스 유화, 45×35 cm

웁쓰양의 <신인류>연작은 그래픽용량을 pc 가 감당하지 못해 벌어지는 버그(bug) 또는 에러(error)와 같은 현상을 차용해 인간이 구축한 정교한 시스템과 구조 안에서 벌어지는 결함과 ‘무심코 지나가는’ 한국의 시대상을 조명한다.

 

 “비율이 일그러지거나, 앞뒤가 뒤틀리거나, 도트가 늘어지거나, 이전 상황이 그대로 붙어 다니거나 하는 다양한 형태로 글리치가 일어나는데 그 모습이 우습게 보이기도 하고 한편 애처롭게 보이기도 한다. 글리치가 보여주는 그런 조형성이 기이하고 흥미롭게 보였다. 게임관계자의 말을 빌면, 이러한 그래픽오류는 게임이미지의 퀄리티가 좋아질수록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한다. 정교한 이미지를 실행하기 위해 그만큼 성능이 좋은(그래픽용량이 큰)pc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중 

 

 

웁쓰양

회화 작가로 출발해 참여형 퍼포먼스, 설치, 출판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선보인 참여형 퍼포먼스 ‘멍때리기 대회’는 국내외 언론에 큰 주목을 받아 이후 세계 대회로 발전하였으며, 2015 년에는 국내 최고의 다원예술 축제인 ‘Festival Bo:m’의 오프닝 작가로 초청되기도 했다. 특히 2013년부터 시작한 <도시놀이개발프로젝트>는 도시문화를 기반으로 ‘놀이’를 통한 예술의 확장을 실험하고 있다.

 

* 본 사진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