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없는 것 처럼

강상우, 〈우리는 없는 것 처럼〉, 2016, 싱글 채널, 11min

광주일고와 화순고 야구부가 경기를 펼치고, 교보생명 보험설계사는 월풀세탁소 주인에게 전화를 건다. 연기학원에 다니는 소년들 은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영화 스태프들은 그 모습을 촬영한다. 이렇듯  광주 시민들의 일상적인 순간들을 포착한  <우리는 없는 것 처럼>은 ‘우리’가 명멸하는 다양한 영화적 순간들을 담아낸다. 

 

 

강상우 

강상우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영화적 실천을 통해 다수의 단편 및 장편 영화를 제작했다. 주변화된 존재가 한국 영화에서 묘사되는 방식에 주목하여, 기존의 전형적인 규범과 장치를 확장하고 다변화하는 방법을 탐구해왔다. 첫 다큐멘터리 <김군>(2019)의 이름없는 주인공이나 단편 <클린 미>(2014)의 전과자와 같이 강상우는 대상의 삶을 관찰자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상상하고 반영한다. 강상우의 작업은 밴쿠버 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실험영화제, 국립현대미술관 등 여러 영화제와 미술관에서 상영되었다. <김군>(2019)으로 2018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2019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 본 사진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