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기념비

홍순명, <사소한 기념비 ( Ordinary Monument)>, 2015, 210 x 350 cm, 캔버스에 유채. Courtesy of the artist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나는 여러 차례 팽목항에 다녀왔다. 작가로서 라기보다 이 사회의 상인의 한 명으로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다가 주변의 사물들이 눈에 들어 왔고 그 사물들은 사건에 대한 무언가를 알고 있으리라 상상하며 그 사물들을 주워왔다. 차로 수차례 갔다 오며 수집한 오브제들을 가지고 희생자들을 위한 304개의 기념비를 만들었고 그 기념비중 일부를 다시 그림으로 그렸다. 이 작업은 그렇게 만들어 졌다.” – 작가노트

 

 

홍순명

정치, 경제, 문화와 같이 세계를 둘러싼 여러 요소들을 ‘부분과 전체’라는 철학적인 명제를 가지고 꾸준히 작업해온 홍순명은 최근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조현갤러리, 부산, 2020), <Sidesscape-Objection>(1335 Mabini 갤러리, 마닐라, 2019), <사소한 기념비> (1335 Mabini 갤러리, 2018) 등의 개인전을 가졌고, <DMZ 아트&피스> (유니마루, DMZ), <꾸밈,모자로전하다> (뉴욕주립대, 찰스왕센터, 뉴욕, 2019) 를 비롯한 다수의 국내 및 해외 기획전에 참여했다. 2016년 이인성 미술상, 2015년 전혁림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프랑스Issy-les-moulinaux Museum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설치 사진은 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